이문열 세계명작산책 - 10.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
무불(無不)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 10.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

저자이문열, 알베르 카뮈·빅토르 위고·우고 와스트·톨스토이·O.헨리·오스카 와일드·다니자키 준이치로·괴테
출판사무블출판사
출간일2026년 6월 15일
ISBN979-11-91433-92-0
쪽수364쪽
판형128 X 188 mm

22,000원

About This Book

도서 소개

알베르 카뮈 - 손님

빅토르 위고 - 가난한 사람들

우고 와스트 - 고향에 돌아온 죄수

레프 톨스토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O. 헨리 - 마지막 잎새

오스카 와일드 - 행복한 왕자

다니자키 준이치로 - 어머니를 그리며

요한 볼프강 괴테 - 헤르만과 도로테아

 

 

“창작과 소설 읽기의 전범이 될 현대소설의 백미!”

작가 이문열을 사로잡았던 세계고전명작, 작가를 꿈꾸는 이들의 필독서!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시리즈 10권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이 출간됐다. 새로이 추가된 알베르 카뮈의 「손님」 외에도, 세 편을 새로 번역한 개정판이다. 1996년 처음 출간된 이래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시리즈는 2020년부터 새로운 판형과 현대적인 번역으로 선보이고 있다. 1, 2, 7권에 이어 이번에 10권이 출간됐다.

엮은이인 이문열 작가는 초판 서문에서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속에 다양하면서도 잘 정리된 전범(典範)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서 젊은 시절 작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주요 문학잡지의 해외 특집란을 검토해 추린 후, 주제별로 세계의 다양한 나라의 작품들을 엮어내고 각 작품에 대한 해설까지 더했다. 모두를 납득시킬 만한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는 별수 없는 미진함이 남을지라도(혹은 그런 것이 불가능할지라도), 작가는 이 선집이 작가 자신의 문학 체험의 한 결산임을 분명히 밝히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학 체험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은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창작의 한 전범이자 기준이 될 것이며, 소설 연구자들에게는 주제별 비교가 가능한 텍스트로서, 그리고 대중 독자들에게는 수준 높은 세계명작들의 풍성한 세계를 접하는 첫 책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수록된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높은 수준의 문학 교양을 쌓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도 꺼지지 않는 따뜻한 인간애

결핍과 고통 속에서도 용케 지켜지는 순수와 서정!

 

제10권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은 인간성의 밝은 측면에 눈길을 떼지 않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개정판에는 알베르 카뮈의 「손님」이 새로 추가됐지만, 가브리엘 G. 마르케스의 「눈 속에 흘린 당신 피의 흔적」, 존 스타인벡의 「빨간 망아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즈의 무희」 등 세 작품이 저작권 문제로 빠졌다.

우고 와스트 「고향에 돌아온 죄수」, 레프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새로이 번역됐고, 요한 볼프강 괴테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기존 번역자인 박환덕 교수가 산문체를 원래의 서사시 형식으로 복원했다. 이외에 기존의 빅토르 위고 「가난한 사람들」,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다니자키 준이치로 「어머니를 그리며」 등 세계적인 문호들의 정수를 새롭게 다듬은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

카뮈의 「손님」은 알제리 시골학교 교사가 죄수 호송을 반강제로 떠맡으며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 남달리 선하거나 악하다고 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부조리한 상황에 닥쳐 드러내는, 논리적으로 설명되기 힘든 선의에 대한 이야기다. 카뮈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선악 시비가 모호한 서술 속에 인간성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작가와 작품 모두 널리 알려진 두 고전 단편,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위고의 「가난한 사람들」은 고단하고 어려운 서민들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애를 통해 왜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인지 잘 보여준다. 짧지만 강렬한 반전을 보여주는 O. 헨리의 「마지막 잎새」와, 주로 동화로 널리 알려진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우고 와스트의 「고향에 돌아온 죄수」는 배신자에 대한 복수에 눈먼 죄수가 우연히 그 손자를 구해주며 겪는 심경의 변화를,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어머니를 그리며」는 어른이 되어서도 덜하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또 괴테의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산문으로 실렸던 것을 원작의 운문 형태로 바꾸어 장중함을 더한다.

이문열 작가는 “각박한 세상살이에서도 꺼지지 않는 따뜻한 인간애, 엉겅퀴와 가시덤불로 뒤덮인 대지를 살아가야 하는 결핍과 고통 속에서도 용케 지켜지는 순수와 서정 같은 것들은 인간이 그래도 사랑할 만한 존재임을 증거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나아가 “삶의 비극성을 냉철히 인식함으로써 더 충실한 삶을 채워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사소하더라도 사랑하고 살 만한 이유들을 찾아내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도 그 못지않게 소중한 문학의 몫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About the Author

저자 소개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1913~1960년.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카뮈는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고, 같은 해 에세이 『시지프 신화』로 철학적인 면모를 인정받았다. 또 극작가로서도 『칼리굴라(1938)』 『오해(1944)』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47년 『페스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비평가상’을 수상했지만, 1951년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해 사르트르를 포함한 동료 작가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그는 1957년 역대 두 번째로 어린 43세의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사후에 유작 『행복한 죽음(1971)』과 미완성 소설 『최초의 인간(1994)』이 출간됐다.

빅토르 위고 Victor Marie Hugo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극작가. 1802~1885년. 1822년 첫 시집 『송가와 잡영집Odes et Poésies Diverses』을 간행하고 같은 해 결혼했다. 1825년 프랑스 왕실로부터 레지옹도뇌르 기사 훈장을 받고, 여러 잡지에 문학평론을 기고하며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문학 논쟁에도 참여해 낭만주의 문학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받는다. 희곡 『크롬웰(1827)』 서문은 고전주의 이론에 대항한 낭만주의 연극이론의 선언서로서 유명하고, 희곡 『에르나니(1830)』는 고전파와의 ‘에르나니 논쟁’을 일으켰다.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1831)』으로 소설가로서의 지위를 굳혔고, 1841년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되었다. 1851년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반발하다 추방을 당해 19년여 해외를 떠돌지만, 이 시기 그의 대표작인 소설 『레 미제라블(1862)』 『바다의 노동자(1866)』, 시집 『징벌(1853)』 『명상시집(1856)』 등이 발표됐다. 1870년 나폴레옹 3세의 몰락으로 파리에 돌아와, 1876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지만 2년 만에 건강 악화로 은퇴했다. 1885년 폐울혈로 사망한 빅토르 위고는 국민적인 애도 속에 프랑스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졌고 팡테옹에 시신이 안장됐다.

우고 와스트 Hugo Wast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1883~1962년. 20세기 초중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읽힌 작가 중 한 명으로, 생전에 그의 작품이 3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1911년 소설 『복숭아꽃』으로 등단했고, 1918년 스페인 왕립아카데미에서 소설 『검은 계곡』로 ‘5년주기상’을 받았다. 또 1925년 발표한 사실주의 소설 『돌의 사막』으로 ‘국가문학상(1928)’을 수상했다. 공직으로는 1916년에는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으로 선출됐고, 재선에 실패한 후 1920년부터 산타페대학의 교수로 재임했다. 호세펠릭스 우리부루의 군부 쿠데타 직후인 1931년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임명됐고, 1935년 교황 비오 11세로부터 ‘성 그레고리오 대훈장’을 받았다. 1943년 페드로 라미레스 군사정부의 법무부 장관 겸 공공교육부 장관이 되어 공립학교에 가톨릭 종교교육을 선택과목으로 도입해 아르헨티나 교육의 60년 전통을 깨뜨렸다. 주요 작품으로는 앞서 언급한 것 외에 『까마귀의 집(1916)』 『격동하는 도시, 활기찬 도시(1919)』 『공동체(1935)』 『금(1935)』 『후아나 테이버(1942)』, 『666(1942)』 등이 있다.

레프 톨스토이 Граф Лев Николáевич Толстóй, Leo Tolstoy 러시아의 대문호. 1828~1910년. 1852년 처녀작인 자전소설 『유년시절』을 발표하여 투르게네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이후 1853년 발표한 『소년시절』과 1856년의 『청년시절』을 묶어 ‘자전소설 3부작’으로 부른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고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하기도 했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1869)』 『안나 카레니나(1877)』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고,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이처 소나타(1889)」를 통해 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다. 1910년 집을 떠나 폐렴을 앓다가 현재 레프 톨스토이 역이 되어 있는 아스타포보Астапово 역장의 관사에서 82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O. 헨리 O. Henry, William Sydney Porter 진 웹스터와 함께 미국 문학의 2세대19세기 말~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작가. 1862~1910년.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 기드 모파상의 영향을 받아 보통 사람들, 특히 뉴욕 시민들의 생활을 낭만적으로 묘사했다. 약사, 제도사, 은행원, 기자 등의 직업을 전전하며 1887년경부터 습작을 시작해, 칼럼니스트이자 만화가로도 활동했다. 1893년 《롤링 스톤즈》라는 주간지를 내며 글을 썼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텍사스 오스틴의 은행에서 근무하다 1898년 횡령죄로 기소되어 복역하게 되던 중, O. 헨리라는 필명으로 《맥클뤼어》에 발표한 「휘파람 부는 딕의 크리스마스 스타킹(1899)」이 인기를 얻었다. 출감 후 1902년부터 《뉴욕 월드 선데이 매거진》에 연재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작가로 활동해 총 381편의 단편을 발표했고 10여 권의 단편집을 출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되찾은 양심(1903)」 『캐비지와 왕(1904)』 「마지막 잎새(1905)」 「크리스마스 선물(1906)」 등이 있다. 1910년 세상을 떠나며 딸에게 남긴 유언은 “불을 밝혀다오. 어둠 속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였다.

오스카 와일드 Oscar (Fingal O’Flahertie Wills) Wilde 아일랜드의 시인, 소설가이자 극작가. 1854~1900년. 1881년 첫 시집인 『시집』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이후, 유일한 장편소설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1891)』과 희곡 『진지함의 중요성(1895)』으로 대중적인 스타가 된다. 날카로운 풍자와 화려한 언어구사력으로 당대 최고의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퀸즈베리 후작의 막내아들이자 그보다 16살 어린 앨프리드 더글라스와 동성애에 빠진, 소위 ‘퀸즈베리 사건’으로 몰락했다. 결국 1895년부터 2년간 교도소에 수감된 후 바로 프랑스로 건너가지만, 그곳에서 가난과 고독 속에 지내다 1900년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 사후 그의 작품들은 위선적인 빅토리아 시대를 비판하고 예술의 자율성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캔터빌의 유령(1887)』 『아서 새빌 경의 범죄(1891)』, 희곡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1892)』 『살로메(1893)』, 동화 『행복한 왕자와 다른 이야기들(1888)』 『별에서 온 아이(1891)』 등이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谷崎潤一郞 일본 소설가. 1886~1965년. 1910년 문예지 《신사조》에 단편 「문신」을 발표하며, 당시 주류이던 자연주의 문학이 아닌 줄거리 중심의 글로 관심을 끌었다. 초기에는 가학성과 피학성, 여성 숭배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뤄 ‘악마주의’ 작가로 불리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관동 대지진 이후 간사이 지방으로 이주하며 일본 전통의 미에 관심을 가지며 문학적 전기를 맞았다. 고전문학인 『겐지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하는 등 일본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문장의 신’이라 칭송받을 만큼 탐미적이고 유려한 문체로 평가받는다. 4회 연속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일본인 최초로 미국예술원 명예회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치인의 사랑(1925)』 『만지(1931)』 『세설(1949)』 『열쇠(1956)』 『미친 노인의 일기(1962)』 등이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독일의 대문호. 1749~1832년. 1773년 희곡 『괴츠 폰 베를리힝겐』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이듬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표해 단숨에 유럽 전역의 스타로 떠올랐다. 18세기 후반 독일의 반계몽주의적 문학운동인 ‘질풍노도’ 운동의 상징이 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선택적 친화력』, 『파우스트』, 『이탈리아 기행』, 『서동시집』 등이 있다. 괴테는 고전주의 문학을 확립하며 독일 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식물학, 광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업적을 남긴 ‘보편적 천재’로 평가받는다. 그는 83세가 된 1832년 바이마르에서 “더 많은 빛을!”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 엮은이 - 이문열(李文烈)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향인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수학했으며 대구매일신문 기자로 재직하던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그해 겨울」, 『황제를 위하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보적인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초기 대표작이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젊은 날의 초상』 『영웅시대』 『금시조』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선택』 『호모 엑세쿠탄스』 『불멸』 등 다수가 있고,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 6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 『변경』(전 12권) 『대륙의 한』(전 5권) 등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가 있다.

오늘의 작가상1979, 동인문학상1982, 대한민국문학상1983, 중앙문화대상1984, 이상문학상1987, 현대문학상1992, 21세기문학상1998, 호암예술상1999, 대한민국예술원상2009, 동리문학상2012 등을 수상했다. 또 1992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2015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2024년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까지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 전 세계 31개국 2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Table of Contents

목차

『세계명작산책』 개정판을 내며 5

『세계명작산책』 초판 서문 8

머리말 19

 

알베르 카뮈 - 손님

부조리 속 인간 본성에 대한 신뢰

 

빅토르 위고 - 가난한 사람들

가난해서 오히려 눈부신 인정

 

우고 와스트 - 고향에 돌아온 죄수

우리 밖 한 마리 양이 주는 감동

 

레프 톨스토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 살 만한 세상

 

O. 헨리 - 마지막 잎새

사랑으로 완성되는 예술혼

 

오스카 와일드 - 행복한 왕자

순수하고 고양된 유미주의의 결정

 

다니자키 준이치로 - 어머니를 그리며

순수한 그리움과 아름다운 서정

 

요한 볼프강 괴테 - 헤르만과 도로테아

건강한 사랑, 조화로운 세계

 

부록–교체작품 해설

가와바타 야스나리 - 이즈의 무희

존 스타인벡 - 빨간 망아지

가브리엘 G. 마르케스 - 눈 속에 흘린 당신 피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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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너는 우리의 형제를 넘겨주었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다뤼는 하늘과 고원을, 그리고 그 너머 바다까지 뻗어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대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토록 사랑하던 이 드넓은 고장에서 그는 이제 혼자였다. -알베르 카뮈 「손님」 중에서

 

아아! 사랑하라, 살아라, 젊음을 즐겨라,

춤추어라, 웃어라, 가슴을 불태워라, 잔을 비워라.

모든 시냇물이 시커먼 대양에 이르듯이

운명은 결국 우리의 축제, 요람에,

그리고 활짝 핀 유년기를 찬미하는 어머니에게,

영혼조차 황홀해하는 육신의 입맞춤에.

노래에, 미소에, 신선하고, 아름다운 사랑에,

무덤의 음산한 차가움만을 가져다줄 뿐이다. -빅토르 위고,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착한 사람들의 착한 행동도 아름답지만, 착함을 기대하지 않은 사람의 착한 행동은 더욱 아름답다. 집 안에 있는 성실한 자식보다 돌아온 탕아가 더 사랑스럽고, 우리 안의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우리 밖의 한 마리 양이 더 귀한 이치다. 특히 마지막 소년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일어서는 까르삐오의 모습은 그 어떤 성자의 축복보다 감동적이다.

-우고 와스트 「죄수의 귀향」 해설 중에서

 

"…… 세상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자신의 몸을 자기가 생각함으로써 살아가는 듯이 생각하는데, 그것은 다만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이지, 사실은 만인이 똑같이 박애의 대 정신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야 이 한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박애의 그늘에서 사는 사람은 즉 하나님 속에 사는 사람이며, 동시에 하나님은 그 사람의 내부에 살아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박애의 정신과는 같은 것입니다."

-레프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벽 위에 남아있는 마지막 담쟁이 나무 잎새를 좀 봐. 바람이 불어도 펄럭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아, 저게 바로 버만 씨가 남긴 걸작품이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진 그날 밤 버만 씨가 저기에다 저걸 그린 거야.”

-O. 헨리 「마지막 잎새」 중에서

 

동화적인 선입견을 털고 다시 한번 세심히 읽어나가면 오스카 와일드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안 사람이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틀림없이 세상의 헐벗고 굶주린 이들을 보살피는 왕자의 거룩한 심성이나 거기에 감화된 제비의 갸륵한 희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조상과 동물이다. 이 작품에서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을 찾는다면 그것은 그들 뒤에 숨어 있는 작가이다. 아름다움과 선을 합일시킨 그의 순수하고 고양된 유미주의다.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해설 중에서

 

그가 꿈속에서 본 것들은 아마도 유년의 어느 시기 경험한 일이거나 적어도 설익은 상념을 스쳐 간 일들일 것이다. 꿈은 꿈이라 조리 없게 이어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은연중에 드러나고 있는 것은 모태에서 분리돼 이제 막 자신을 형성해 가고 있는 이런 영혼의 불안과 외로움이다. 그것은 보살핌과 위로에 대한 갈구로 꿈속의 그를 휘몰아 끊임없이 어머니를 찾아 헤매게 한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어머니를 그리며」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