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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Details

이문열의 세계명작산책 2 – 죽음의 미학

18,000

레프 톨스토이 외 지음


고객들의 생생리뷰

“창작과 소설 읽기의 전범이 될 현대소설의 백미!”
작가 이문열을 사로잡았던 세계의 명작들, 작가를 꿈꾸는 이들의 필독서!

 

1996년 처음 출간된 이래 이십여 년간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이 새로운 판형과 현대적인 번역으로 다시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간 변화해온 시대와 달라진 독서 지형을 반영해, 기존에 수록된 백여 편의 중단편 중 열두 편을 다른 작가 혹은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교체하고, 일본어 중역이 포함된 낡은 번역도 새로운 세대의 번역자들의 원전 번역으로 바꾸어 보다 현대적인 책으로 엮었다. 바뀌거나 더해진 것이 30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새로워진 개정판이 되었다. 여기 세련된 장정과 판형으로 소장가치까지 한층 높였다.

레프 톨스토이 외 지음 | 김석희 외 옮김 | 이문열 엮음
128×188 | 526쪽 | 값 18,000원
2020년 10월 15일 발행 | ISBN 979-11-971489-2-7 (03800), 979-11-971489-4-1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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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저자 소개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의 대문호. 1828~1910년. 러시아 남부 야스나야 폴랴나 출생. 1853년 크림전쟁이 발발하여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은 훗날 그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주요 작품으로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처 소나타』 등이 있다.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스티븐 크레인

미국의 소설가 겸 시인, 신문기자. 1871~1900년. 스물아홉 살의 짧은 삶을 살았지만 생생하고 강렬하며 독특한 방언과 아이러니가 넘치는 글을 썼다. 사회적 고립이나 인간의 두려움 같은 주제에 천착했던 그는 사회적 사실주의 소설과 이미지즘 시의 선구자로 불리며, 헤밍웨이를 비롯한 현대 미국 작가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붉은 무공훈장』, 『거리의 여인 매기』 등이 있다.

잭 런던

미국 작가. 1876~19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 본명은 존 그리피스 체니이다. 형편이 어려운 의붓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신문 배달, 통조림 공장 직공, 바다표범 잡이 배 선원 등 육체노동과 방랑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8세 때는 감옥에 가기도 했다. 1904년 러일전쟁 특파원으로 일본군을 따라 조선을 방문한 적 있으며, 『잭 런던의 조선 사람 엿보기』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비포 아담』, 『강철군화』, 『달의 계곡』, 『바다의 이리』, 『늑대개』 등이 있다.

엮은이

이문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향인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 중편「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그해 겨울」,「황제를 위하여」,「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보적인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초기 대표작이다.

작품으로 장편소설『젊은 날의 초상』,『영웅시대』,『금시조』,『시인』,『오디세이아 서울』,『선택』,『호모 엑세쿠탄스』등 다수가 있고,『이문열 중단편 전집』(전 6권), 산문집『사색』,『시대와의 불화』,『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변경』(전 12권),『대륙의 한』(전 5권) 등이 있으며, 평역소설로『삼국지』,『수호지』,『초한지』가 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옮긴이

김석희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영어, 불어, 일어를 넘나들며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프랑스 중위의 여자』, 『모비 딕』, 『월든』, 『위대한 개츠비』, 『삼총사』, 『로마인 이야기』(15권) 등이 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장경렬

서울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텍사스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미로에서 길찾기』, 『신비의 거울을 찾아서』, 『응시의 성찰』, 『코울리지 : 상상력과 언어』, 『매혹과 저항 : 현대 문학 비평 이론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위하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잠든 모습을 보며』, 『야자열매술꾼』, 『아픔의 기록』,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젊은 예술가의 초상』, 『라일라』, 『학제적 학문 연구』 등이 있다.

목차

『세계명작산책』 개정판을 내며
『세계명작산책』 초판 서문
머리말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한 속인을 통한 죽음의 성찰스티븐 크레인
구명정
죽음과 맞서는 인간의 태도 또는 자세

옮긴이 해설 – 스티븐 크레인 「구명정 The open boat」

다만 철저하게 무관심할 뿐인 자연의 여신 앞에서
―장경렬 서울대 명예교수, 스티븐 크레인의 「구명정」이 말해 주는 것

만 29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생애를 보냈지만, 스티븐 크레인(Stephen Crane, 1871.11.1.~1900.6.5.)은 미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장․단편소설과 시를 창작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다. 일찍이 윌리엄 포크너는 마크 트웨인을 현대 미국문학의 할아버지라고 한다면 크레인은 아버지라고 말한 바 있거니와, 바로 이 말에서 우리는 크레인의 문학사적 존재 의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규적인 학교 교육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크레인은 1891년 6월 만 20세가 되기 전의 나이에 대학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신문 기자와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1893년 장편소설 󰡔거리의 소녀 매기 Maggie: A Girl of the Streets󰡕를 발표했는데, 비록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 작품은 오늘날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효시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어서 1895년 또 한 편의 장편 소설 󰡔붉은 무공 훈장 The Red Badge of Courage󰡕을 발표함으로써, 크레인은 대서양 양안―즉, 미국과 영국―에서 주목받는 저명한 작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옮긴이 해설 – 마르셀 프루스트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

죽음은 변덕스러운 삶의 가장 강렬한 체험
-김다은 추계예술대 교수

죽음을 앞둔 한 친척을 관찰하는 소년의 시선과 그 죽음을 실제로 겪는 발다사르 자작의 내면적 변화를 극명하게 변주한 작품이다. 어릴 때부터 천식 발작으로 병과 죽음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프루스트 특유의 감수성이 잘 나타난 작품으로, 이 단편소설은 후에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을 위해 꼭 필요했던 ‘습작’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죽음을 앞둔 당사자와 그것을 바라보는 소년의 변덕스러운 심리 변화에 대한 묘사가 이 소설을 읽는 재미라 할 것이다. 특히 소년 화자가 어른들의 죽음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언젠가 자신도 겪고 될 운명임을 깨닫고 죽음의 망령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무들과 산에 은둔을 시도하지만, 곧 어머니의 품에 안겨 천진난만한 소년의 세계로 돌아가는 모습은 코믹한 슬픔을 자아낸다. 반면에 자작은 자신이 곧 죽으리라고 생각했으나 한동안 회복의 기미를 느끼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에 날카로운 불안감을 느낀다. 죽음에 대한 욕망이 다시 일기 시작하고, 죽음을 기다리며 절망하던 그 동굴의 시간을 도리어 그리워하기까지 한다. 그것도 잠시 다시 병이 깊어지자 피할 수 없는 죽음에 절망하면서도 질투와 열정 그리고 자작이라는 귀족 신분의 자존심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데 인간의 가장 변덕스러운 일면이 아닐 수 없다.
이 소설의 백미는 자작이 죽는 장면의 묘사이다. 의사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선포하는 순간, 지인들이 일제히 자작 곁으로 모여든다. 사람들의 눈에 자작은 이미 죽었지만, 자작은 그 순간에 많은 것을 보고 있었다.

출판사 리뷰 – 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Смерть Ивана Ильича」

“이반 일리치의 인생은 너무나 단순하고 평범했으며, 그래서 너무나 끔찍했다.” (p41)

이반 일리치는 러시아 제정시대의 부패한 관료사회에서 신분 상승을 지상 목표로 하는 야심찬 법관(판사)다. 그의 야심 탓인지, 본래 천성인지 소위 ‘상류사회’라고 하는 것은 그에게 입던 옷처럼 잘맞았다. 그는 쾌락과 정욕, 허영에 몸을 맡기면서도 업무적인 능력을 증명할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있었고, 사교계에서도 재미있고 재치 있는 인물로 통했다. 업무적인 권한과 사람들의 경외심을 함께 즐겼고, 자신이 응당 누려야할 자리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치고 올라갔다.

“말하자면 그는 평생 동안 유능하고 쾌활하고 싹싹하고 사교적인 남자, 하지만 자신의 의무로 여기는 일은 엄격하게 실행하는 남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의무로 여기는 일은 높은 양반들이 그의 의무로 생각하는 일, 바로 그것이었다. 소년 시절에도, 어른이 된 뒤에도 그는 결코 남에게 아첨하는 일이 없었지만, 파리가 빛에 끌려들 듯 지체 높은 사람들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 그의 천성이었다.” (p42)

훌륭한 관리라는 평판 속에 승승장구하던 이반 일리치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적당히 좋은 가문에 약간의 유산, 못생기지 않은 편인 외모를 갖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해 가정도 이룬다. 하지만 부부관계는 곧 서로에 대한 원망과 간섭으로 점철되고, 가정은 그저 더 많은 연봉과 더 큰 집을 강요하는 빚쟁이에 지나지 않는 곳이 된다. 하지만 뜻밖의 기회를 잡아 그는 만족스러운 연봉을 보장하는 새로운 직책을 따낸다. 더불어 그와 아내의 허영에 걸맞는 집을 찾아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간다.

출판사 리뷰 – 잭 런던 「불 지피기 To Build a Fire」

한 사내가 영하 80도의 맹추위에 유콘강을 따라 길을 나선다. 봄이 오면 상류에서 통나무를 베어 강으로 옮기는 경로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거리는 한나절 걸으면 되는 정도, 그는 비스킷 빵을 점심 삼아, 늑대개를 동행 삼아 길을 나섰다.

“몸을 돌려 길을 계속 가다가 그는 얼마나 추운지 알아보기 위해 침을 뱉었다. 침이 날카롭게 파열음을 내며 얼어붙어 그를 놀라게 했다. 다시 침을 뱉었다. 그러자 채 눈에 떨어지기도 전에 침이 공중에서 얼어붙었다. 마이너스 50도에서는 침이 눈 위에서 얼어붙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공중에서 얼어붙는 것이었다. 마이너스 50도 이하는 분명했지만 정확히 얼마나 추운지는 몰랐다.” (p197)

그는 소위 ‘체카쿼’라고 불리는 신참일 뿐 바보가 아니었다. 빈틈없고 재빠른 ‘빠릿빠릿한’ 사내다. 다만 경험이 부족하고 ‘영하 80도’라는 것에 대한 실감이 없었다면 설명이 될까. 이미 추위에 감각 없는 광대뼈와 코를 문지르면서도, 뱉은 침이 떨어지기도 전에 얼어붙는 것을 보면서도 그저 대단한 추위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입김이 얼어 수염에 고드름처럼 늘어져도.

“확실히 추운 날씨라고 그는 생각했다. 설퍼 수로 쪽에서 온 노인이 이 지방엔 때때로 무시무시한 추위가 온다고 했는데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당시에 그는 노인을 비웃지 않았던가! 이는 아무도 세상일에 대해서 지나치게 확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알려주었다. 분명한 사실이었다.” (p205)

책 속으로

허무가 존재의 조건인 것처럼 죽음은 삶을 삶답게 하는 전제가 된다. 죽음이 없다면 삶은 어떤 끝없는 상태 혹은 지루한 상황의 연속으로서 그 독특한 의미를 잃고 말 것이다. 삶은 죽음 때문에 유한성에 갇히게 되지만, 또한 그 죽음 때문에 무한과도 견줄 만한 의미를 얻게 된다. -이문열 ‘머리말’ 중에서

이반 일리치의 인생은 너무나 단순하고 평범했으며, 그래서 너무나 끔찍했다. -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중에서

이반 일리치는 어떤 치료법도 효과가 없으리라는 것, 이제 남은 것은 훨씬 지독한 고통과 죽음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도 알고 있고 이반 일리치도 알고 있는 이 사실을 좀처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의 끔찍한 상태에 대해 그를 속이려 들 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에게까지 그 기만에 참여하기를 원하면서 그것을 강요하려 들었다. 이런 기만이 이반 일리치를 괴롭혔던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중에서

모든 것이 똑같았다. 희망의 불꽃이 번득였는가 싶으면, 다음 순간에는 절망의 바다가 사납게 출렁였다. 그리고 변함없는 통증, 변함없는 절망. 언제나 마찬가지였다. 혼자 있을 때면 누군가를 부르고 싶은 강렬하고 비참한 욕망을 느꼈다. -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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