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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와 자동차 국가주의 [모빌리티 미래권력]

친환경차 와 자동차 국가주의 [모빌리티 미래권력]

“車업계 위기” EU, 지난해 자동차업계 132兆 보조금.. 친환경차의 미래는?

2020년 유럽연합이 무려 13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풀기로 했다. 배경은 기업의 근로자 임금 보전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 뿐 아니라 자동차 회사도 상당수 포함했다. 이동이 통제되면서 완성차 공장 가동율이 크게 떨어진 탓에 순식간에 일자리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글로벌 자동차 공장을 조사한 결과 71%의 공장이 멈췄고, 이 중에는 2주 이상 생산을 재개하지 못한 곳도 상당수 포함되었다. 앞으로 자동차 일자리 감소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조사 대상인 기업은 GM, 다임러, FCA, 르노, 포드, BMW, PSA, 혼다, 폭스바겐, 닛산, 테슬라, 토요타, 현대차・기아 등이다. 이들이 세계 곳곳에 설립한 공장은 300곳이며 이 가운데 213곳이 생산을 중단했거나 가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13개의 자동차 그룹이 공장을 운영하는 국가와 생산량은 얼마나 될까? 코로나19 이전 기준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세계 자동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3개국에서 생산된 글로벌 완성차는 모두 8,317만 대에 달한다. 같은 시기 글로벌 전체 완성차 생산이 9,670만 대였던 만큼 거의 대부분 생산이 13개국에 집중된 셈이다. 2020년 글로벌 생산은 8,730만 대로 예측됐고 코로나19에 따라 IHS는 7,330만 대까지 예상치를 낮췄다. 그러니 13개국의 완성차 생산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글로벌 완성차 생산, 13개국이 90%…수출 중심 獨·韓 타격 커

그렇다면 개별 나라가 연간 생산하는 완성차는 얼마나 될까? 2018년 기준 중국이 2,780만 대로 가장 많고 뒤이어 미국(1,129만 대), 일본 (972만 대), 독일(554만 대)이 있다. 인도(517만 대), 멕시코(409만 대), 한국(402만 대)이 그 뒤를 있는다. 그리고 브라질(287만 대) 스페인(281만 대), 프랑스(232만 대), 태국(216만 대), 캐나 다(202만 대), 러시아(176만 대), 영국(160만 대) 순이다.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곳은 독일(77.8%), 한국(60.8%), 멕시코(84.2%), 영국(80.4%), 스페인(83.9%) 등이다.
수출 대수로 보면 일본이 481만대로 가장 많지만 비중은 50% 미만에 머문다. 반면 중국은 무려 2,780만 대를 생산해도 수출은 3.7%일 뿐이다. 미국 또한 완성차 수출 비중은 25.5%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경이 봉쇄되는 등의 락다운이 이어지면 수출 비중이 많은 나라일수록 코로나19 영향을 밀접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

 

수출액 역대 최대 감소 속 현대 기아차 그나마 ‘선방’

이런 가운데 산업부와 자동차산업협회는 2020년 4월 완성차 수출액이 23억 9,100만 달러이다. 전년 동월 대비 대비 36.3% 감소했으며 이는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따라서 지금은 수출 감소폭을 줄이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 모든 자동차회사가 판매 감소를 겪는 만큼 충격 최소화가 곧 생존의 요건이라는 의미다. 이런 시각에서 한국기업은 그나마 다행이다. 2020년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 판매 감소는 5.4%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포드는 11.7%, 토요타는 8.8%, 혼다는 19.2% 감소했다. 감소폭이 한국차보다 적은 곳은 다임러(4.6%), 마즈다(4.5%) 정도일 뿐이다. 2020년 4월 판매에서도 현대차・기아의 감소폭이 30%를 넘었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그나마 나았다는 평가다. 미국 전체 완성차 판매가 63만 대에 머물 만큼 저조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코로나19 이전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2020년 1월 114만 대, 2월 142만 대, 3월 90만 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4월의 63만 대는 그야말로 폭락이다. 현대차・기아로 대표되는 한국차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다. 물론 위기에 따른 충격은 모든 자동차 회사에 미치기 마련이지만 개별 기업의 몫으로 볼 때 긍정적인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각국, 친환경차 정책 줄이고 자국 중심주의 강화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자동차 판매가 위축되며 나타나는 ‘과거로의 회귀’ 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친환경차에 대한 의지 약화다. 석유 가격이 떨어지고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이 줄자 실제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은 전기차 개발을 중단하는 등 친환경차에서 한걸음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럽연합은 자동차 이산화탄소CO2 배출 허용량을 ㎞당 95g으로 낮췄지만 이를 위반해도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은 앞서 2025년까지 L당 23.2㎞의 효율을 맞춰야 하는 기준을 17.2㎞로 완화했다. 친환경차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가주의도 고개를 들고 있어 걱정이다. 유럽연합이 돈을 투입해 유럽지역 제조사를 살리면 유럽 브랜드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발생한다.그리고 미국 또한 마찬가지다. 실제 미국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때 정부 지원으로 GM을 되살렸고 이때 미국 내에선 GM차를 구매하자는 시민운동까지 벌어진 사례가 있다. 결국 이런 국가주의는 완성차 수출이 많은 한국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친환경차 강화’ 한국…완성차업체도 틈새시장 공략 나서야

고민 끝에 한국은 친환경차를 택했다. 어차피 잠시 주춤해도 방향이 친환경이라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게 차라리 낫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친환경차의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제외하고, 전용보험을 만들어 보험료를 적게 내도록 하며, 수소는 정부가 앞장서 ‘생산-저장-유통’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공공부문의 친환경차 의무구매도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로 탈바꿈하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그리고 이 같은 정부의 전략에 힘이 실리려면 무엇보다 완성차기업 또한 친환경차 수출 확대로 틈새를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회사가 내연기관 중심으로 다시 되돌아가려 할 때 더 많은 친환경차 제품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가 자동차산업의 대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면 친환경 기술 개발 촉진으로 미래를 대비함과 동시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돌파구로 삼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모빌리티 미래권력’은

 

 

 

GM, BMW, 벤츠, 현대차, 애플, 화웨이, 삼성전자…
지금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모빌리티 시장, 그 미래 사회를 그려본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진우 삼프로TV 공동대표 추천!

 

 

 

“2050년, 내연기관차는 사라진다. 다가올 수소사회를 대비하라.”

BMW는 글로벌 내연기관차의 종말 시점은 늦어도 2050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디젤은 20년, 가솔린은 30년 정도를 내다봤다. 그리고 몇몇 국가에서는 10년 안에 오직 전기차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뿐만이 아니다. GM은 2025년까지 자율주행과 전기차에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제품을 연간 30만 대 생산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도 수소사회 비전을 내놓으며 수소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들이 이러한 혁신을 단행하고 있는 이유는 이 변화가 미래 일자리를 동반하고, 막대한 자본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을 이해하고 미래를 점쳐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달라질 세상을 대비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바퀴 달린 것들의 미래, 모빌리티의 질서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거대한 산업 전체가 변화할 때는 기회와 함께 도태의 리스크도 공존한다. 산업 전체와 글로벌 기업 모두가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시작한 이유는 사실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된 제2의 모토로라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이들의 미래 전략은 실제 생존을 건 치열한 게임이다.

SKT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연구를 하고 있다. 이는 자율 주행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는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현대차 기아는 전기차 충전소를 적극적으로 설치하며, 전기 유통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동자 부품회사가 완성차에 도전하고, 대기업이 택시 사업에 뛰어드는 등 모빌리티는 현재 새로운 패러다임과 질서를 만드는 중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새로운 질서 속에서 기업들이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 이다. 미래 일자리와 자본의 흐름을 읽어낸다면 개인의 생존에도 필수적인 경쟁력이 무엇인지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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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이 글은 『모빌리티 미래권력』 본문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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