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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꽃이 핀다 [공간이 고객을 말한다]

경계에서 꽃이 핀다 [공간이 고객을 말한다]

‘카페+사무실+세미나+문화공간’ 日 서점 분키츠

일본의 복합문화공간이자 서점 분키츠를 아시나요? 이곳은 서점에 카페, 사무실, 세미나실, 문화공간 등이 접목된 작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대략 1만5,000원 정도의 입장료만 내면 책 읽고, 차 마시고 사무업무도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공간인데, 2018년 첫 매장을 선보인 이래 줄곧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서점, 책 판매공간 아닌 ‘콘텐츠 체험공간’

분키츠는 기존의 서점과는 성격을 완전히 달리한다. ‘책을 사러 오는 곳’이 아닌 ‘책을 만나기 위한 장소’로서 자신을 규정한다. 당연히 매장을 꾸미는 방식도 자신들의 철학에 걸맞도록 독특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모든 책은 단 한 권씩만 진열하고, 도서를 검색하는 컴퓨터도 일절 비치하지 않았다. 책이라는 상품을 구매 혹은 판매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체험’하는 장소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앞에서의 내용과 접목하면, 필수 활동으로서 책에 대한 소비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게끔 점포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대신 임의 활동과 사회 활동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여가와 문화를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책이 판매되도록 상황을 이끌어나가겠다는 뜻이다. (p316~317)

융합과 통섭의 가치가 가장 절실한 분야는 어쩌면 소매업과 유통업인지도 모를 일이다. 시대의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꿈의 사회를 살아가는 소비자와 눈높이를 맞추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선 행되어야 하는 과제다. 무엇보다 그런 조치가 자신들에게 가장 유익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가치는 언제나 기존의 경계가 허물어질 때 비로소 창출되는 법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겨난 가치에 군침을 흘리는 건 언제나 소비자가 아닌 기업들이다. (p321)

백화점·마트에 대형 엔터시설 갖춘 쇼핑몰이 대세

쇼핑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대형 쇼핑몰이 낯설지 않습니다. 누가 먼저냐에는 다소 이견이 있지만 용산 아이파크몰을 비롯해,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이 잇달아 생겨났습니다. ‘몰링’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큼 넓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즐겨도 질리지 않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매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이 큰 쇼핑몰의 일부일 뿐입니다. ‘다름’에 방점을 둔 ‘복합화’가 경쟁력 향상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의 경우, 대부분 누구나 소유하고 싶어 하는 상품에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콘텐츠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개발되는 추세다. 상품 구색을 통한 다양성뿐만 아니라 소비 자체에서도 소유와 경험을 아우르는 노력을 통해 넓은 의미에서의 다양성을 추구해온 셈이다. (p323)

쇼핑몰, 이질적 콘텐츠 맞물리며 새로운 가치 창출

쇼핑센터 역시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는 ‘차이’보다는 ‘다름’에 집중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영업 전략이나 경영 전략의 방향을 바꿀 시점이 도래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차이’를 강조한 ‘차별화’보다는 ‘다름’에 방점을 둔 ‘복합화’가 경쟁력 향상에는 더욱 효과적이다. 마이너스Minus에 기반한 ‘차이’와 달리 ‘다름’은 플러스Plus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차이’는 집중해서 봐야만 비로소 보이는 미세한 변별력에 불과하지만 ‘다름’은 한눈에도 확연히 구별되는 굵직한 입체감을 생성한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뒤섞여서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시너지Synergy와 다르지 않다. 이질적인 콘텐츠들이 서로 맞물리는 곳에서 새로운 가치라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셈이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모든 경계에는 꽃이 피어나는 법이니까 말이다. (p326~327)

 

 

☞「공간이 고객을 만든다」는…

「공간이 고객을 만든다」는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쇼핑몰에서의 공간 계획이 소비자에게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크게 건축학, 심리학, 경영학 세 관점에서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유통에서도 참고할 점이 많은 소비자 심리에 특히 집중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두 명으로, 부동산업계의 전문가로서 가장 방송과 언론에 많이 출연하는 교수 중 한 명인 건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 그리고 GS건설과 롯데쇼핑에서 오랜 기간 쇼핑몰 개발 실무를 담당했던 김성문 교수가 공동집필했습니다. 심 교수 역시 시행업계, 디벨로퍼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도 많은 정부 개발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코로나19 시국에는 온라인쇼핑이 모든 유통시장을 집어삼킨 것처럼 보이지만, 이 또한 오프라인에서의 탄탄한 뒷받힘 없이는 어렵습니다. 또한 아마존 역시 오프라인 전시장을 여는 것처럼 소비자의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매장에서의 소비자경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타깃 독자는 우선 건축, 심리, 유통 전공 대학생 층이고 업계 종사자이지만, 고등학생 정도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쉽게 풀이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사진과 연구사례를 인용하는 것 역시 큰 장점입니다.

 

책 「공간이 고객을 만든다」를 만나보세요.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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