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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2022년 7월 6일

[뉴스룸에서] '피렌체사' 완역을 기다리며

김상근 연세대 교수가 최근 출간한 ‘붉은 백합의 도시, 피렌체’는 르네상스 예술 도시로 유명한 피렌체를 소개하는 여행서의 외양을 띠고 있다.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이란 부제까지 붙었으니, 저자나 출판사도 짐짓 여행서인 체한 셈이다. 책 속내로 들어가면 사정이 다르다. 피렌체의 명소와 음식점, 예술 작품을 기대한 독자라면 ‘이게 뭐지’라며 갸우뚱할 수 있다. 김 교수가 서두에서 밝힌 출간 과정이 여느 여행서와 다른 책의 성격을 알려준다. 베스트셀러가 된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를 썼던 김 교수는 2020년 봄, 일면식도 없던 하인후라는 분으로부터 흥미로운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를 어렵게 번역했는데 어느 출판사도 원고를 받아주지 않는다며 출간을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원고를 살리고 싶었던 김 교수는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에서 ‘피렌체사’를 소개하자고 제안해 책이 탄생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실상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를 김 교수의 해설을 곁들여 대중적으로 소개한 것이다. 인문학 대중화에 힘써온 김 교수가 출판계 현실을 감안해 꽤 영리한 선택을 한 것이다. ... ... /송용창 문화부장

한국일보